부동산·건설분야 '벌처펀드'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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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부동산.건설분야에 특화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국민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KRC)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3백억원 규모의 'KRC 벌처펀드 1호' 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5백만원부터 1백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으며, 주택은행 본.지점에서 16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02-786-4775.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며, 한번 투자하면 18개월 동안 자금이 묶인다.

그 대신 개인의 경우 출자금액의 30%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

KRC 기획관리부의 윤주현 차장은 "이번 벌처펀드의 투자대상은 부도 건설회사로부터 인수한 신갈저수지 인근의 땅에 아파트를 지어 파는 사업으로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분양할 경우 연 14%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CRC가 판매하는 벌처펀드는 부실기업이나 부실자산을 싼 값에 사들여 구조조정으로 회생시킨 뒤 비싸게 되팔아 차익을 내는 고위험.고수익 펀드로 먹이감으로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독수리(Vulture)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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