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동성애자 오스카 와일드 사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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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바티칸 AP=연합] 교황청은 9일 아일랜드 출신의 시인.극작가.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사망 1백주기를 맞아 그가 동성애를 추구하고 가톨릭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죄를 사면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는 "공허하고 경박한 삶을 살았던 와일드가 동성애 혐의로 감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신념을 바꿨다" 며 "1900년 파리에서 임종 직전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이 확인돼 그에게 신도의 지위를 부여한다" 고 밝혔다.

와일드는 1895년 동성애자임이 드러나 2년형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이 세상에 멍청하다는 것 말고는 죄악이 될 것이 없다" 는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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