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티에 공병·의료 200여 명 ‘PKO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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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부는 21일 아이티에서 평화유지활동(PKO)을 펼치고 있는 유엔 아이티 안정화군(MINUSTHA)에 공병 위주로 편성된 2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최소한의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파병 규모가 200명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최종 규모는 국방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에 파병할 우리 군은 의료와 공병 위주로 편성하되 치안유지 활동을 위한 특전사 병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군 당국은 다음 주에 외교부와 국방부, 합참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 실사단을 아이티에 파견할 계획이다.

고위 당국자는 아이티 지원에 대해 “민관 지원액이 당초 결정된 100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고, 현지에서 공관 역할을 할 임시출장소도 세워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민간의 지원 열기가 뜨거워 당초 민간에서 모금키로 한 목표(250만 달러)보다 200만∼250만 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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