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 모여 '사이버 글쓰기 학교'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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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경주지역 문인들이 사이버 글쓰기 학교를 개설했다.

경주 위덕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아름다운 나라’(대표 蔡鍾漢·40)는 지난 2일 ‘앞선 글쓰기 사이버학교’(http://www.ssza.co.kr)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9일 현재 등록회원(3개월에 5만원)이 2백명을 넘어섰을 정도.

이 학교는 회원이 동시·동화·일기·독후감.기행문.설명문.논설문 등을 사이트에 올리면 주 2회 첨삭·지도하는 식으로 운영된다.지도는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등 문인 20여명이 맡는다.이들이 집에서 컴퓨터로 초·중·고생,대학생,일반인의 담임이 돼 일대 일로 지도한다.

또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강생들이 지도 답변지를 다운받아 직접 읽고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회원에겐 일기·문집 등 글쓴 자료를 정리해 출판까지 해줄 계획이다.

이미 ‘앞선글쓰기’‘명심보감·추구’라는 교재를 발간했고 곧 ‘독서와 토론’‘글쓰기와 작품감상’ 등도 펴낼 예정이다.

이 학교의 특징은 운영진 12명이 모두 문학관련 인사라는 점.대표 蔡씨는 시인·문학평론가로 포항공대·위덕대에서 강의중이며 1997년 편운문학상을 받았다.

연구개발을 맡은 남상헌(34)·김권동(29)씨는 문학평론가와 시인이며,초등생을 담당할 유미경(41)씨는 수필가다.나머지 인사들도 문학 석·박사 출신이다.

‘아름다운 나라’는 사이트개설 기념으로 제1회 전국문예 응모대회도 갖는다.

대표 蔡씨는 “말이 중심이 된 우리 사회에서 정확하고 바른 우리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고 보다 좋은 교재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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