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건양대학교 김태형씨 의사 국가시험서 전국 수석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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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사회가 원하고 보탬이 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7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전국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 의학과 김태형(27·사진)씨가 19일 밝힌 수석소감이다.

김씨는 이번 국시에서 490점 만점에 460점으로 전국 3224명의 합격자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대전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건양대에 입학한 김씨는 재학중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습태도로 해마다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또 학생들 사이에서는 임상과목 학습안내자로 인기가 많았다.

김씨는 “시험 결과가 좋아 합격은 무난하리라 생각했지만 수석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솔직히 조금 얼떨떨하다”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서 저를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를 친자식처럼 아끼고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국시는 총 3469명이 응시, 92.9%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건양대는 53명이 시험에 응시, 전원 합격했다. 김희수 총장은 “2001년 의학과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 10년 만에 전국 수석까지 배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최근 발표된 임상병리사, 치과위생사 국시에서도 응시자 전원이 합격한 데 이어 의사 국시에서 100% 합격과 더불어 전국수석까지 배출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보건의료계열 명문대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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