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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공원 내달 첫삽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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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홍낙표 무주군수가 태권도공원의 조감도를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무주군 제공]

세계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무주 태권도공원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19일 “태권도공원 사업 시행자인 태권도진흥재단·전북도·무주군과 시공자인 삼성물산 컨소시엄(한화·두산·성전 건설)의 합동사무소를 2월 초에 개설해 터 파기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태권도공원 개관은 당초 계획(2013년4월)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최근 “2012년 개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는 토목,건축기초 공사 등 전체 공정 가운데 10~20%를 진행한다. 태권도공원은 2004년 무주군이 경주·춘천·보은·강화 등 지자체와 유치경쟁을 벌여 따냈다.

◆전체 사업비 6000억 원=무주군 설천면에 들어서는 태권도공원은 전체 부지가 231만㎡이며, 건축 연면적은 6만6000여㎡에 이른다. 총 6000여 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태권도 종주국의 메카를 만든다. 1차로 2361억원을 투입해 수련원·연구시설·경기장 등을 건립하고, 2차 사업으로 민간자본 3649억 원을 들여 호텔·전통숙박시설·한방의료센터 등을 짓는다.

태권도공원은 태권정신을 뜻하는 으뜸 원(元), 품세를 상징하는 근원 원(原), 무주를 상징하는 9곡8경을 담아낸 마당 원(園)을 핵심테마로 꾸며진다. 전체 공간은 일반인이 사용하는 바디원(진입공간), 전문 수련인을 위한 마인드원(수련공간), 명인들의 공간인 스피릿원(완성공간)으로 구분한다.

바디원에는 태권도 홍보, 전시, 체험 장과 품세 조각공원, 세계 민속촌 등이 들어선다. 마인드원에는 태권도 교육, 연구, 개발을 위한 다목적 운동장과 야외수련장, 연수원, 전통정원을 건립한다. 태권도의 철학과 이념,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스피릿원은 명인관, 태권전, 추모공원, 전망대 등으로 꾸민다.

경기장은 5000석을 천·지·인을 상징하는 3태극 문양으로 만들며, 연수원·연구원은 태권도 품세를 소재로 한 스토리 라인으로 건립한다.

◆지역경제의 성장동력=태권도공원은 세계 190여 개국에 퍼져 있는 태권도인들의 종주국 위상을 높이고, ‘산골’ 무주의 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2월부터 시작하는 공사는 지역업체들이 총 동원된다. 덤프트럭·포크레인 등 30여 개 건설업체의 장비와 200여명의 상시 인력을 투입한다.

태권도공원과 주변 리조트·민속마을을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방문객들이 돈을 쓰고 갈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볼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공예품·청국장·베옷짜기 등 민속 특화마을 30여 곳을 조성한다. 사과·머루·천마 등 지역 특산품과 스키·리프팅 등 사계절 레포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태권도공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016년 후에는 매년 19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생산유발 2300억 원, 고용창출 1350여명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태권도공원과 청정자연을 활용해 국제 휴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들의 소득이 30~50%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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