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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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취업 준비생의 꼬리표를 뗀 신입사원들에겐 남다른 새해다. 직장인으로서의 첫 인상을 좋게 하려면 마음가짐 못잖게 몸가짐도 중요하다. 너무 튀어도 안 되고, 신경 쓰지 않은 후줄근한 옷차림도 곤란하다. 당당한 신입사원이 되기 위한 스타일업 전략을 소개한다.

남자 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수트의 법칙

남자 옷의 기본은 ‘수트’다. 획일적이고 딱딱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입는 방법에 따라 이미지가 천차만별 달라지게 하는 것도 수트의 매력이다. 중요한 것은 몸에 잘 맞는 옷을 골라 단정하게 입는 것이다.

수트는 특히 어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재킷의 어깨 부분에 가로·세로 주름이 생기지 않는지 체크하고 어깨는 당당히 펴도록 한다. 구김이 많은 옷은 상사나 동료들에게 단정하지 못하게 비칠 수 있다. 바지가 헐렁하면 허리둘레에 주름이 생겨 보기 안 좋다. 허리 부분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를 둔다. 바지 길이는 너무 짧거나 길어 보이지 않는, 구두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합하다. 셔츠와 넥타이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셔츠보다 진한색의 넥타이를 매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이며, 셔츠와 넥타이를 톤온톤(같은 계열의 색에 밝기를 다르게 하는 것)으로 맞추면 세련돼 보인다. 셔츠 소매는 재킷 밖으로 1.5cm 가량 나오는 게 정석이다. 셔츠의 목 뒷부분도 재킷의 깃 위로 약간 올라오게 입는다. 넥타이는 벨트 버클에 살짝 닿는 게 적당하며 정장에 흰 양말은 피한다.

체형에 따라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TNGT 마케팅실 이미연 차장은 “큰 체형엔 무늬 없는 짙은 회색 수트와 같은 진한 색상이 무난하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엔 상의 깃과 어깨가 넓거나 각진 어깨선을 강조한 수트가 적당하지만 지나치게 헐렁하게 입으면 오히려 말라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뚱뚱하면 검은색 혹은 진한 청색이나 회색에 어깨선이 직각인 수트가 어울린다. 키가 작고 말랐다면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으면 좋다.

개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연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스템 옴므 마케팅실 백세훈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 패션에서 믹스 매치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품 재킷과 울·모 소재의 슬랙스(남성 단품 팬츠)를 함께 입으면 손쉽고 깔끔하게 캐주얼 포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재킷과 팬츠는 다른 색상으로 선택한다. 여기에 화사한 컬러의 니트와 체크 패턴 셔츠를 맞춰 입으면 훨씬 생동감 있는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자신감과 단정함으로 꾸민 여자 신입사원

TNGT 디자인실 이선경 팀장은 “여성의 경우 너무 유행을 따르지 말라”고 귀띔했다. 가장 무난한 아이템은 투피스다. 몸매가 과하게 드러나거나 화려한 장식의 스타일을 피하고 성실하고 단정한 이미지의 옷을 선택한다. 다소 밋밋하다고 느낀다면 밝은 계열의 상의를 입거나 스카프·브로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재킷은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하고, 달라붙거나 퍼지는 치마는 피한다. 활동이 많은 직업이라면 바지 정장,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라면 스커트 정장,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다면 캐주얼 정장을 고른다. 귀걸이·목걸이 따위의 액세서리는 크고 늘어지는 스타일보다 몸에 붙어 적절하게 포인트를 주도록 한다.

작은 체형이라면 바지보다 여성미를 강조한 원피스를 추천한다. H라인 대신 주름이 있고 무릎 위로 약간 올라오는 A라인 치마가 괜찮다. 이때 화이트나 베이지 등 다소 밝은 색으로 입으면 작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통통한 체형은 바지보다 스커트 정장이 낫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스커트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허리 라인이 슬림한 셔츠나 블라우스 등도 늘씬해 보인다.

LG패션 모그 디자인실 나효진 실장은 신입사원이 피해야 할 옷차림으로 짧은 미니스커트, 몸에 꽉끼는 옷, 목선이 깊게 파인 상의, 뒤트임이 심한 치마, 격식 없어 보이는 캐주얼 차림을 꼽았다. 나 실장은 “공주풍의 레이스처럼 요란한 장식이나 화려한 무늬 역시 시선을 분산시켜 산만해 보일 수 있다”며 “튀는 액세서리, 알록달록한 염색 머리, 무늬와 체크가 요란한 스타킹도 삼가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의상협찬= TNGT·TNGTW·시스템 옴므·모그·소다·핫다이아몬드 by 모자익 헤어&메이크업= 라인헤어(오수진 실장男·제시카女)모델= 도상우男·김혜선女(케이플러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 사진=김진원 기자 jwbest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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