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자금 60억달러 조기 상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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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자금 가운데 아직 상환기한이 남아있어 갚지 않고 있던 60억달러를 앞당겨 갚는다.

이에 따라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IMF에서 지원받은 1백95억달러를 모두 갚게 되는 만큼 한국의 국가신인도가 높아지고,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차입비용도 낮아질 전망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IMF.세계은행 총회 기조연설에서 IMF 미상환 자금 60억달러를 늦어도 내년까지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의 IMF내 지분과 대표권을 경제력에 걸맞게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경제여건이 호전된 만큼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IMF의 미상환 자금을 모두 갚을 계획" 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은 IMF내에서 자금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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