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시운전' 봉사자 2만5천여명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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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천국제공항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대규모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내년 3월 정식 개항에 앞서 시설작동 및 운영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공항측은 자원봉사자 2만5천여명을 모집, 참여시킨다.

자원봉사자들은 항공기 및 공항 이용시 필요한 체크 인에서부터 공항검색.수하물처리 등 모든 입.출국 절차를 실제처럼 직접 치르게 된다. 또 가상여객으로 항공기에 탑승해 공항 시설도 점검한다.

이 기간 중 자원봉사자들이 맡게 되는 시험운용 시나리오는 모두 1백12개. 공항측은 일반여객뿐 아니라 특수장애인과 노약자도 자원봉사자로 선발, 그들이 실제와 동일한 상황에서 겪게 되는 불편사항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응급의료체계 등을 체크한다.

특히 전염병 예방과 동물검역.세관검사 등의 특수절차나 항공기 이.착륙과 관계되는 각종 운항정보시스템.접근통제시스템 등도 모니터 및 진행요원을 통해 점검하게 된다.

시험운영을 앞두고 공항측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수하물 처리 절차에 필요한 1만여개의 여행가방을 동원하는 일과 자원봉사자의 확보문제.

일단 공항측은 김포공항내 수하물 처리시설업체를 통해 가방 4천여개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일반 자원봉사자들에게 여행가방을 지참토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공항 관계자는 "대규모 자원봉사자 참여를 전제로 한 시험운영으로 지원자가 부족할 경우 아파트부녀회 또는 교육부 등과 협의, 학생들의 힘을 빌리는 문제를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원봉사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정되면 봉사 기간 중 교통편의와 기념품 등을 제공받는다. 또 앞으로 활동하게 될 '공항사절단' 에 우선 추천되는 특전도 주어진다.

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 공항공사 홈페이지(http://www.airport.or.kr)나 우편(인천시 중구 운서동 2172의1)으로 주민등록번호.사진.연락처.간단한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032-890-6091.

인천=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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