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 낳는 사회] 11. "경제만 살려도 출산율 1.4명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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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먼저 살려라. 그러면 출산율을 1.4명(현재 1.19명)까지 올릴 수 있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눈길끄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의 박세경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 저하는 장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률 심화가 큰 원인"이라며 "취업난 등이 젊은 남녀의 결혼까지 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연구원의 조사 결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을 안 하거나 늦춘 것이 저출산의 원인' 중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단순계산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면 출산율을 최대 0.24명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자금을 융자해 주는 '모기지 제도' 등의 도입도 젊은이들이 결혼을 결심하는데 보탬이 될 거라는 지적이다.

결혼비용을 줄이는 것도 미혼율을 낮추는 한 방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주택자금을 제외하고라도 한쌍의 결혼비용은 평균 4000만원이 든다"며 "혼수비용 줄이기 등 결혼문화를 바꾸기 위한 범국민운동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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