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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들여 '벤처문화재단'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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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벤처기업들이 100억원의 기금을 모아 반(反)벤처정서 해소 등을 위한 '벤처문화재단'을 설립한다. 또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벤처종합상사'를 만들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 조현정(비트컴퓨터 사장)부회장은 4일 "양적 성장만을 중시하는 '무늬만 벤처'기업이 적지 않아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며 "벤처기업가의 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문화재단은 ▶반(反)벤처 정서 해소 프로그램 운영▶차세대 벤처 리더 양성▶윤리 경영 기업가 양성▶벤처기업가에 사회 공헌 인식 확산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 재단기금은 협회 회원 업체들이 내며 이달 중 재단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벤처종합상사는 세계 14개국 18개 도시에 지부를 운영 중인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와 공동으로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해외시장의 해외 투자자를 중개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업체는 해외 자본 및 정부 투자를 유치해 100억원대의 전용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벤처기업인들의 축제인 '벤처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5일까지 열린다. 개회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및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했으며 로버트 로플린 카이스트 총장이 '지속적인 R&D의 중요성과 벤처기업의 가치'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한편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벤처 육성 대토론회'에 참석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성경륭 위원장은 "지역 내 기업.대학과 지자체가 결합하는 지역혁신체체(RIS)를 구축해 낙후지역을 개발함으로써 균형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성 위원장은 70개 낙후 시.군.구를 특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7개 산업단지를 시범 선정해 연구.개발 기능과 생산 기능이 결합된 선진국형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벤처코리아 시상식에서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가 은탑산업훈장을, 인프라밸리(대표이사 최염규)가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53개 벤처 업체 및 19명의 유공자가 상을 받았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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