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급등 코스닥 신주 매매 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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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단기간에 급등하는 코스닥 신주에 대해 매매거래정지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신주의 이상급등은 작전세력의 개입에 의한 주가조작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래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유동성을 제한하는 강도높은 조치로 대응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신주가 구주의 가격을 추월하고▶일정비율 이상 계속 오르면 감리종목으로 지정하며▶그 다음에도 또 오르면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신주는 올해 발행된 주식으로 구주에 비해 배당을 적게 받고, 내년부터는 구주에 통합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아야 정상인데도 최근 코스닥에서는 신주 과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자 ▶보통주보다 가격이 30% 이상 높고▶감리종목으로 지정한 뒤에도 주가가 20% 이상 더 오르면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조항을 신설한 뒤 우선주 파동현상이 수그러들었다.

코스닥 종목인 국제종건1의 경우 최근 무려 3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도 상한가 행진이 멎지 않고 있다.

이 종목 주가는 지난 29일 4만4백원으로 구주인 국제종건(1천7백20원)보다 무려 23배나 높다.

우경철강1의 경우도 29일 4만9천3백원으로 구주(2만2백50원)보다 두배나 높다. 신주는 신주임을 표시하기 위해 종목명 뒤에 1 또는 2를 붙인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신주가격이 구주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나중에 누군가 그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 며 "감리.심리는 사후적이어서 시세조종에 제동을 거는 매매정지 조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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