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제품' 찾는 주부들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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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내용물을 용기에 다시 담아 쓰는 리필 제품이 할인점에서 알뜰 주부들에게 인기다.

리필 제품만 찾는 고객이 갈수록 많아지자 할인점들은 매장에서 리필 제품의 진열 면적을 넓히고 있고, 일부 점포에서는 리필 제품 전용매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구로점은 세제류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95%가 리필 제품이다.

섬유유연제는 한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리필 제품만 판매한다.

롯데 마그넷 강변점은 8월 들어 리필제품의 매출이 60%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50% 이상 늘었다.

마그넷은 리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세제 매장에서 리필 제품의 비중을 85%로 올렸다.

롯데 마그넷의 김인수 바이어는 "리필 제품은 대용량이 주류인 만큼 사용한 뒤 보관이 가능한지를 꼭 살펴보아야 한다" 며 "올 하반기 중 리필 제품 전용매장을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리필 제품은 용량이 클 수록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가격 인하폭이 소용량보다 크기 때문이다.

최근엔 리필 제품의 내용물을 일부 사용한 뒤 보관하기 편하도록 입구에 마개를 따로 단 제품도 나오고 있다.

또 커피.프림 등 식품류와 세제류에 이어 화장품.티슈.음료.문구류 등으로 리필 제품의 종류가 한층 다양해지는 추세다.

할인점에서 인기 있는 리필 품목은 세제류 중 스파크 4.5㎏(6천5백원), 빨래박사 4.2㎏(7천6백50원), 샤프란 2천㎖(2천4백원), 한스푼 테크 3.7㎏ 짜리(8천9백원) 등이다.

화장품류는 라네즈 트윈 케이크(14g.1만1천7백원), 보땅 립스틱(3.5g.8천원), 식물나라 트윈케이크(14g.7천7백원) 등이 인기다.

욕실용품 중에는 더블리치 겸용샴푸(7백g.5천원)와 랑데뷰 샴푸(7백g.2천9백80원), 식품류 중에는 맥심 모카골드 커피(3백g.7천2백10원)와 네스퀵 초코 리필(4백g.1천7백90원)이 잘 팔린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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