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 수교때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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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미국 정부가 196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기본 조약 체결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미 국립 공문서보관소에서 비밀 해제된 미국의 한.일 회담 관련 문서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에드윈 라이샤워 당시 주일 미국 대사는 64년 11월 한국에 관한 사과에 부정적이었던 시나 에쓰사부로(椎名悅三郞)당시 일본 외상을 만나 한국을 식민 지배한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65년 6월엔 미 국무부가 각각 주한.주일 미 대사에게 전문을 보내 당시 박정희(朴正熙)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총리를 만나 "린든 존슨 대통령의 이름으로 양국이 수교 교섭을 즉각 끝내도록 요청하라" 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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