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라오케 발명자에 '이그 노벨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가라오케 발명자인 일본의 이노우에 다이스케(64.사진)가 가라오케를 통해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인내심을 배울 수 있게 한 공로로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이그(Ig) 노벨평화상을 30일(현지시간) 받았다.

이그 노벨은 '이그노블'(ignoble.품위가 없는)과 '노벨'을 합친 신조어로 미국의 과학유머잡지 '기발한 연구 연감'이 1991년부터 해마다 기발한 연구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손으로 만든 이그 노벨상과 은박지로 만든 메달, 수상증서 등이 수여된다

'기발한 연구 연감'의 마크 에이브럼스 편집인은 "이노우에는 가라오케를 발명해 전 세계인에게 엄청나게 광범위하면서도, 하찮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극장에서 열린 제14회 이그 노벨상 시상식에서는 10개 부문의 상이 수여됐다.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 학생인 질리언 클라크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판단하는 것에 대한 5초 규칙의 과학적 타당성 연구'로 대중보건상을 받았고, 미국 교사 두 명은 '컨트리 음악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로 의학상 수상자가 됐다. 코카콜라 영국법인은 템즈강 강물을 다사니 생수로 바꾸는 첨단 기술로 화학상을, 미국 플로리다의 누드연구박물관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나체주의 역사를 보존한 공로로 문학상을 받았다.

[뉴욕 교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