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 북측 단장 "오늘 아들·딸 만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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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북측 단장인 유미영(柳美英)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이 16일 헤어진 지 23년 만에 서울의 아들.딸과 비공개리에 상봉할 것으로 보인다.

柳단장은 15일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주최 환영만찬에서 "언제 가족을 만날 것이냐" 는 기자의 질문에 "내일(16일) 가족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최승철(북측)부단장이 잘 알고 있지 나는 정확하게 모른다" 고 말해 남북 사이에 柳단장의 가족 상봉과 관련한 물밑 접촉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서울에는 柳단장의 차남 인국(53)씨와 맏딸 근애(62).막내딸 순애(48)씨가 살고 있다. 그는 "자식들과 만나면 하고 싶은 말도 많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인국씨는 이날 "어머님을 뵙고 싶지만 나서고 싶지는 않다" 며 "어머님과 비밀스런 얘기를 할 것도 아닌데 정부가 주선을 하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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