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수리탐구Ⅰ'이 고득점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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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고되자 수리탐구Ⅰ 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수리탐구Ⅰ 영역은 더 이상 쉽게 출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어렵게 출제되는 게 아니냐" 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리탐구Ⅰ 성적을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고득점이 불가능하다.

이 영역은 문항수가 30개로 적지만 문항당 배점이 2, 3, 4점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래서 시험을 칠 때마다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 수리탐구Ⅰ은 고득점 관문〓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총점과 수리탐구Ⅰ 영역 성적을 비교해 보면 인문계 3백85점 이상, 자연계 3백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들은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만점을 받거나 한 개만 틀렸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 평가실장은 "지난해 수리탐구Ⅰ 만점자는 1만6천4백여명이고, 두 문제 미만 틀린 수험생 수가 3만6천5백여명이나 됐다" "이 영역에서 문제 하나를 맞히고 틀리는 데 따라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는 이 영역에 25%(인문계).35%(자연계), 연세대나 고려대는 50%의 가중치를 각각 주고 있어 원점수 한 점 차이가 입학 전형 때에는 더 크게 벌어지게 된다.

또 수리탐구Ⅰ 성적이 좋을 경우엔 응시계열과 지원계열이 서로 다른 교차지원도 가능해진다.

◇ 대비 방법〓최근 본 모의고사 성적이 3백60점 이상 나온 수험생들은 만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실수를 줄이려면 반드시 틀린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

3백20점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특히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점수 진폭이 크게 나타난다.

이럴 경우엔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득점하기 좋은 단원과 어렵게 느끼는 단원을 파악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집을 붙들고 있기보다는 평이한 문제집을 택하고 폭 넓게 자주 보는 반복 학습도 요구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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