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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 개방후 첫 한일 합작영화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가 손을 잡고 합작 영화를 만든다.

도에이(東映).도호(東寶)와 함께 일본의 3대 영화사로 꼽히는 쇼치쿠(松竹)사와 한국의 영화제작투자사인 시네마서비스는 8일 오후 도쿄에서 '순애보(純愛譜)' 의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제작비는 시네마서비스가 전액 투자하고 현지 스태프와 일본내 배급은 쇼치쿠가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과 남자 주연배우는 '정사' 를 만든 이재용과 이정재가 각각 맡고, 여자 주연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일본의 다치바나 미사토(慄實里)가 기용됐다.

지난 달 25일 일본에서 촬영에 들어간 '순애보' 는 서울에서 평범하고 권태롭게 살아가던 청년과 도쿄에서 죽음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지내던 소녀가 주인공.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순수의 땅 알래스카로 떠나 새로운 운명에 도전한다는 줄거리이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합작이 일본 영화가 개방된 이후 처음 시도된 것일 뿐 아니라 메이저영화사들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국 영화산업의 교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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