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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계열주 외국인들 매수 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약세장 속에서 외국인들이 보유비율을 늘린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은 7일 '최근 조정기간중 외국인 순매수 종목 점검'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한달여 지수가 빠지는 동안 외국인이 저점 매수에 나섰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개각 뒤 현대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미국시장이 안정을 찾아 증시가 반등할 경우 이들 종목의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우증권은 프라이머리 CBO펀드가 무리없이 소화되며 자금경색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웠고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규모가 30만원대 미만에서 줄어들고 있어 옵션 만기일인 10일 이후 증시가 반등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지수가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달여동안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주요 종목 36개를 골라 중립 이상의 투자의견을 냈다.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인천제철.현대중공업 등의 보유비율을 오히려 높였다.

결국은 현대계열분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기업내용이 좋은 현대계열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보통주를 팔면서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보유비중을 조절했고, 성장주보다 전통 가치주(신세계.담배인삼공사.하이트맥주 등)에 관심을 더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매수 여력을 회복한 국내 기관들이 매수 파트너로 나서준다면 이들 종목의 탄력성이 한층 커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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