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와히드 탄핵가능성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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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도네시아의 국민협의회(MPR) 연례회의가 7일부터 수도 자카르타에서 12일간 일정으로 개최된다.

국민협의회는 국회의원 5백명과 지역.직능대표 등 6백95명으로 구성된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

이번 국민협의회를 통해 1998년 수하르토 사퇴 이후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불안사태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협의회는 ▶대통령.대법원 등 국가정책 방향에 관한 이행보고서 발표▶정파별 평가▶대통령 답변▶법령 개정 등 작업을 벌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60)에 대한 평가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각 정파는 탄핵의 전 단계인 대통령 평가권을 발동한 상태다.

그러나 와히드가 지난 4일 고도 족자카르타에서 정치원로들과 회동한 뒤 탄핵 위기를 모면했다는 관측이 인도네시아 정가에 유력하다.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은 "국민협의회에서 대통령의 국정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질의가 행해질 것이지만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와히드가 탄핵될 가능성은 없다" 고 밝혔다.

국회(DPR)내 제3당인 국민각성당(51석) 소속인 와히드는 지난해 10월 집권하면서 투쟁민주당(PDIP.1백53석).골카르당(1백20석)과 연정을 구성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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