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사료 개발 양구군청 이동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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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저지방 고단백 육질(肉質)에 한약 향내가 나는 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한방사료가 개발됐다.

강원도 양구군청 축산계 공무원인 이동우(李東遇.41)씨는 천궁.당귀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료와 일반사료를 혼합.발효시켜 개발한 닭.오리용 사료를 개발, 특허를 따냈다. '양록 장수' 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도 마쳤다.

李씨는 "출하전 40일 이상 닭에게 이 사료를 먹인 결과 닭고기에서 유해콜레스테롤이 크게 줄었다" 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강원대 동물과학원에 임상실험을 의뢰했다.

현재 김천규(41.양구읍 학조리)씨 등 3개 양계농가에서 '양록 장수' 사료로 1만8천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오는 9일 첫 출하를 할 계획이다.

李씨는 이 지역 중소업체에 특허권을 양도, 매달 닭 15만마리분의 사료를 생산키로 했다. 또 이 사료로 키운 닭을 모두 매입, 국내 백화점 판매와 일본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李씨는 지난 87년 양구종합고등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제주도 등 전국의 유명 축산농가를 찾아다니는 등 사료연구에 몰두해왔다.

李씨는 "양구 주변에는 각종 약초가 널려 있다" 며 "축산농가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양구=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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