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 총재 홀트여사 빈소조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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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경기도 일산의 '홀트복지타운' 에 차려진 홀트 여사의 빈소에 다녀왔다.

홀트 여사는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고, 李총재도 1997년 대선 때 그를 만난 적이 있다. 임시국회가 중단되면서 李총재의 활동폭이 다시 넓어지고 있다.

그는 6일 자신이 주례를 섰던 탈북자 탁영철씨 부부의 첫딸 백일행사에 참석한다. 당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정책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본다는 뜻도 있다" 며 "金대통령이 주도할 8월 '이산가족 정국' 에 李총재도 나름대로 대처해 나갈 것" 이라고 했다.

李총재의 전략팀은 '민생 프로그램' 으로 8월 정국을 헤쳐나간다는 구상이다. 李총재는 8일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석, 직접 조립식 건물에 못을 박고 석고타일을 붙일 예정이다. 충북 영동에서 농촌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李총재의 일부 참모는 민주당이 8.30전당대회로 당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음을 들어 "우리도 고위당직 개편 등 대응이 필요하다" 는 건의를 하고 있으나 李총재는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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