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농림부 장관 유임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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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DJ정권의 최장수 장관이다. 그는 현 정권 출범 때 기용됐다.

이번에 유임하면 그는 역대 최장수 농림부장관의 기록도 갖게 된다.

지금까지 최장수 농림부장관은 5공 때 박종문(朴鍾汶)장관으로 2년10개월 재임했다. 1970년대까지는 흉년만 들어도 책임을 물었고, 그후 우루과이라운드.가락동 도매시장 파동 때도 밀려났다.

金장관에 대해선 유임론이 일단 우세하다. "그의 농정학은 독특하다. 농업경제학 교수(중앙대 부총장)출신이지만 경제 마인드만 고집하지 않고, 농민 여론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 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중 마늘협상때는 "우리 농민이 다 죽게 생겼다" 고 외교통상부쪽을 설득하려 했다. 특히 농.수.축협 통합을 마무리한 것은 유임요소다.

하지만 교체론도 있다. 金장관이 마늘협상에 '부처 이기주의' 위주로 대처하는 바람에 외교갈등을 일으켰다는 여권 일각의 비판이 있고, 농업구조 개혁을 위해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영삼 정부 때의 최장수 장관은 오인환(吳隣煥)씨로, 5년간 공보처장관으로 재임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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