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엔 마르세유의 캉티니 박물관에서 드가의 파스텔화 ‘합창(Les Choristes·사진)’이 사라졌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으로부터 임대 중이던 이 작품의 가치는 80만 유로에 이른다. 경찰은 도난당하던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경비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수사 관계자는 “두 사건 간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FT는 이 사건들이 프랑스에서 횡행하는 예술품 불법 거래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해 12월 10여 명의 경매 관계자가 연루된 장물 거래 조직을 적발해 냈다. 이들은 파리의 국립 드루오 경매소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었다. 경매소 직원의 집을 수색한 결과 2004년 도난당한 사실주의 거장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충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