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틀째 대치… 한나라당 실력 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2일 국회 예결특위.행자위.운영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정부조직법안.국회법안 등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이틀째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개별 접촉해 ▶날치기.밀약설 등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추경안.정부조직법안.금융지주회사법안 등 3대 민생개혁 법안의 우선 처리▶운영위에서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대한 3당 재협상 등 3개항의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 의원총회에서 "16대 국회에선 날치기를 반드시 바로잡겠다" 며 "총선 민의에 어긋난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인정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가로막는 행위는 불법부당하다" 며 "그러나 성의있는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