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일산, 부산~마산 복선전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경기도 부천과 일산을 남북으로 연결할 소사~대곡과 경남권의 부산~마산 구간에 복선전철이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대곡~소사와 부산~마산 간 복선전철을 임대형 민간투자(BTL) 사업으로 2011년 착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국토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하고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소사~대곡은 5년, 부산~마산은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각각 이르면 2016년과 2017년 개통할 계획이다. 소사~대곡 간은 총 19.6㎞로 사업비 1조4171억원이 들어간다. 소사~대곡은 부천과 일산을 남북으로 연결해 앞으로 건설될 서해선 철도(안산 원시~충남 예산·화양)와 연계된다. 남북교류 확대에 대비한 간선기능 철도망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능곡(경의선)과 김포(인천공항철도, 지하철 5·9호선), 당아래(7호선 예정), 소사(경인선) 등에서 환승할 수 있다. 소사~원시(안산) 노선과 연계돼 시흥(신안산선), 화양(장항선)에서도 환승이 가능하다.

국토부 장영수 간선철도과장은 “수도권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결해 수도권을 우회하는 간선철도망 기능을 담당하고 송산그린시티(경기도 화성시) 등 서해안축 개발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마산 구간은 그동안 부산에서 삼랑진을 경유해 마산으로 연결되던 노선을 부산에서 김해공항을 경유해 마산으로 직접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53.6㎞ 구간에 1조3397억원이 투입된다. 거리는 기존 노선보다 25㎞ 줄고 시간은 95분에서 38분으로 57분이 단축된다.

부전역에서는 기존 경부선과 동해남부선, 사상역에서는 지하철 2호선과 김해 경전철로 환승할 수 있다. 경남 김해시 진례에서는 경전선과 부산신항 배후철도와 연결돼 마산·창원·진해에서 부산권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운영권은 정부가 소유하는 형태의 사업. 건설(Build), 이전(Transfer), 임대(Lease) 순으로 이뤄져 BTL 사업이라고 불린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