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입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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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02학년도 대입계획을 보면 대학 가기가 '미로 찾기' 와 같다. 가는 길도 많고,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학교생활부 성적을 포기하고 수능 준비를 하는 과거와 같은 입시 대비가 먹혀들지 않게 돼 있다.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입학 길을 먼저 정하라=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연말 정시모집은 지원할 수 없게 돼 있다.

따라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중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수시모집을 택한다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을 먼저 결정하고 모집시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며 "9월 이후에 실시되는 정시모집까지 기다릴 경우 수능.논술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선택하는 게 낫다" 고 말했다.

◇ 입학 방법을 택하라=모집 시기.대학을 결정한 뒤에는 선발 요건(전형자료)에 맞춰 전형자료를 모아야 한다.

수상 경력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보험을 드는 셈 치고' 각종 경시대회에도 응시하고, 토플.토익 등 어학 성적표도 받아놓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대는 모집 인원의 80%를 추천전형으로 뽑는 등 추천제를 대폭 늘리므로 추천서를 써줄 추천인을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상당수 대학들이 영역별 수능 성적이나 학생부의 특정 교과성적만을 본다고 하지만 대학마다 반영하는 특정 영역과 교과 성적이 다르다.

따라서 수능과 학생부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되는 공통 대비사항이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충고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수능의 경우 특정 영역 성적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영역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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