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GO 인턴·봉사단 제3기 발대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원에서 10개월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엊그제 귀국했습니다. 처음에는 새까만 아이들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한 두달 지나니까 마치 제가 부모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올 때는 서로 한국에 따라오겠다고 해 많이 울었습니다. "

21일 오후 2시. 중앙일보 L1연수실에서 열린 국제NGO인턴.봉사단 제3기 파견 발대식에서 봉사단 1기생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활동한 후 10개월 만에 귀국한 이경생(李經生.여.25.건국대 철학4)씨가 보고서를 낭독하자 출발을 앞둔 63명의 3기 단원들이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들 3기 단원들도 곧 아프리카 가나.나이지리아와 인도.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에콰도르.미국 등 전세계에 파견돼 3개월~1년씩 봉사활동을 떠난다.

중앙일보와 국제NGO인턴.봉사단(공동대표 曺海寧.琴昌泰)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해외 인턴.봉사단 파견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전세계 12개국 13개 비정부기구(NGO)에 파견한 제1기 파견단 40명은 봉사활동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부분 귀국했다.

지난 2월 파견한 제2기 파견단원(14개국.23개 NGO) 53명 가운데 46명은 아직 현지에서 봉사활동 중이다. 3개월 임무의 7명은 이미 귀국했다.

국제NGO인턴.봉사단원들이 현지에서 펼치는 사업은 다양하다. 중국 옌볜(延邊)의 소학교에서 컴퓨터.영어교사로, 인도의 남인도보건협회(SHIS)에서 의료보조요원으로, 나이지리아 아프리카국제평화위원회(INCOPA)에서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작업 보조요원으로 각국 NGO가 필요한 일손을 돕는다.

다음달부터 출발하는 3기 파견단원 63명 역시 아시아.아프리카.미국.남미 등 총 12개 24개 NGO에서 평균 6개월씩 활약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청소년 재활시설인 '모닝스타파운데이션' 에 다른 6명과 함께 파견되는 김태경(金泰慶.30)씨는 "젊을 때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지구촌 이웃들과 함께 호흡해 보고 싶어 지원했다" 며 "열심히 봉사하고 큰 보람을 안고 돌아오겠다" 고 의욕을 불태웠다.

국제NGO인턴.봉사단원들의 현지활동은 홈페이지 '' 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홍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