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KT&G 넘어 10승 고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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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0·현대건설)의 키는 1m90㎝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상대팀에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은 최대 장점이다. 양효진이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양효진을 앞세워 KT&G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10승 고지(10승1패)에 오르며 2위 KT&G(8승3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당한 1패가 유일한 패배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으로만 5득점하며 총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외국인선수 케니와 윤혜숙이 각각 18득점과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양효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기량이 급성장했다. 시즌 직전 일본에서 열린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블로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양효진은 블로킹 5개뿐 아니라 유효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EPCO45를 3-0으로 꺾고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 ‘월드 리베로’ 여오현은 이날 2세트 8-8에서 KEPCO45 김상기의 서브를 받아내면서 통산 5000개째 리시브·디그를 성공시키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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