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흑인 피의자 무자비한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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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차동차를 훔쳐 달아나던 한 흑인 피의자를 12명 이상의 경찰이 무자비하게 폭행, 중태에 빠뜨리는 바람에 미국이 들끓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시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차를 몰다 경찰에 쫓기게 된 흑인 자동차 수선공 토머스 존스(31).

그는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섯발 총알을 맞은 뒤 집단폭행을 당해 현재 생명이 위독하다.

이 과정에서 헬기에 탄 보도진이 폭행장면을 방송해 경찰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의 기폭제가 됐던 '로드니 킹' 사건과 유사한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존 스트릿 필라델피아 시장도 적절하고 공정한 수사를 약속하는 등 조기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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