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정보 담은 인터넷 사이트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그 섬에 가고 싶다면 이젠 '정보의 바다' 로 가자.

뜨거워지는 태양과 함께 찾아온 휴가철. 한적한 섬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원하는 피서객들에게 컴퓨터는 좋은 친구다.

최근 풍부한 섬 정보를 담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국내 3천1백여개의 유.무인도를 총망라한 섬 관련 토털 정보사이트. 한국도서백서를 바탕으로 해운조합 14개 지부와 출장소 직원들까지 동원해 살아 있는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았다.

'맛있는 섬여행' 코너에는 거제도의 숭어국찜, 거문도의 갈치창젓 등 섬 고유의 음식이 소개돼 여행객들의 입맛을 한껏 당긴다.

'섬따라 역사기행' 에서는 사진과 함께 섬의 역사를 담아 자연스럽게 역사 학습을 돕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숙박시설.배편.특산물 등을 안내해주는 '가족여행 추천코스' .

▷옹진수산업협동조합 홈페이지(http://www.ongjinfc.co.kr):관광상품 코너를 찾아가면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7개 섬에 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백령도.연평도 등을 클릭하면 섬의 관광코스.볼거리.교통편 등이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각 지역 해수욕장에 관해서는 숙박시설.특산물은 물론 구멍가게와 화장실까지 안내해 주고 있다.

▷ '감동이 있는 여행' (http://www.touchingtour.co.kr):장지도.무녀도 등 낯선 섬들을 다녀온 여행 전문가들이 그 곳에서 겪은 에피소드.풍속.민간신앙 등을 꼼꼼이 적어놓아 육지인들을 유혹한다.

문제는 이들 사이트에서 업데이트가 바로 바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변덕심한 바다 날씨 탓에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배편.시간표.터미널 정보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인터넷만 믿고 무턱대고 발길을 옮겼다간 낭패보기 쉽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섬 정보를 토대로 가고자 하는 곳의 여행정보를 출발전 반드시 확인하는 수고스러움이 여행의 즐거움을 보장한다.

최민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