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으로 본 이색사업] '황우석 연구소' 265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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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에는 이색사업이 많이 눈에 띈다.

▶ 서커스 아카데미 설립=서민예술의 원조인 서커스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서커스 상설 공연장 및 아카데미를 설립할 예산으로 61억원이 배정됐다. 동춘.한국.대우 등 국내 서커스단의 상설 공연을 위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3400평의 전용공연장과 서커스 아카데미가 들어서게 된다. 공연장에서는 지상.공중.동물곡예가 가능하다. 최종 설립까지는 2년 정도 걸릴 예정.

▶ 황우석 연구소 설립=서울대 수의대 연구동에 '황우석 연구소'가 설립되고 원숭이 등 영장류 실험실이 마련된다. 무균 미니복제돼지 사육시설, 복제 소 실험목장 등을 갖추기 위해 황 교수에게 지원되는 과학기술진흥기금은 올해 65억원에서 내년 265억원으로 늘어난다.

▶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발해시대 무인의 유골이 발견된 러시아 연해주 체르냐치노 지역의 발해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추진된다(1억1000만원 예산 책정).

▶ 농어촌 유치원.초등학교 통학버스 지원=통학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지역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통학버스 구입비 또는 임차비용 지원. 2009년까지 연간 100대(50대 구입, 50대 임차)씩 지원할 계획이다(20억원).

▶ 국군의 방송 위성TV로 부활=오지에 근무하는 장병의 TV 난시청 문제를 해소하고 장병교육과 국방정책의 대국민 홍보 등을 위해 군 전용 위성TV 방송이 실시된다. 무궁화 위성 3호나 유선종합방송 채널을 빌려 내년에는 하루 6시간, 2009년 이후에는 하루 24시간 자체제작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할 계획이다(68억원).

▶ 동강 돌 너와집과 화교건물 보존=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동강 제장마을 일대의 돌 너와집 보존사업이 실시된다. 과거 중국 청나라 조계지(租界地)로 국내 첫 도시계획이 적용된 인천시 중구 선린동의 2층짜리 중국식 주상복합 건물도 보존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12억원의 복권 수익금을 지원받아 선린동 건물은 중국 전통차 문화체험 장소로 조성하고 돌 너와집은 주변 선사유적지와 함께 자연생태 및 유적 체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 검찰에 여성전용 조사실=여성 피해자의 인권보호 강화를 위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의 6개 지검에 여성전용 조사실이 설치된다. 진술 장면을 녹음 또는 녹화해 여성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일 계획이다(7억2700만원).

▶ 재외국민 콜센터=해외로 나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각종 사건이나 사고를 신고할 수 있다. 15명의 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면서 영사업무에 대한 민원도 처리할 계획이다(3억3600만원).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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