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넷페스티벌 6일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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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국제 인터넷 영화제인 제1회 서울넷페스티벌(세네프.SeNef2000)이 다음달 15일부터 6일간 열린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국제 인터넷 영화제인 이 페스티벌에서는 '교차로-영화와 인터넷' 이란 주제로 ▶선구자▶반란과 음란▶디지털 특급▶혼전과 도전▶다음 세대 등 5개 섹션별로 12개국 90여 편의 장.단편이 선보인다. 일부 영화는 정동A&C.아트선재센터.문화일보홀 등 오프라인에서도 상영된다.

'선구자' 부문에서는 흑백영화 '환송대'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영상 대가 크리스 마르케의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반란과 음란' 부문에서는 인터넷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포르노 문화를 점검하며 메인 부문인 '디지털 특급' 에서는 디지털기술을 도입한 작품과 매체적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혼전과 도전' 부문에서는 주제나 형식 면에서 고답적인 가치의 전복을 꾀한 영화를, '다음 세대' 에서는 국내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비경쟁이 원칙이지만 '디지털특급' '혼전과 도전' '다음 세대' 부문은 경쟁으로 치른다.

젊은 유망주들의 디지털영화 제작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로 '세네프 디지털 펀드' 를 조성했으며 공모를 통해 5편의 영화를 선정, 모두 1억6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은 문원립 감독의 'Stranger Than Seoul' , 홍윤아 감독의 '뉴욕에서 여배우 되기' , 홍기선 감독의 '바람이 분다' , 이정섭 등 3명이 공동연출한 '연인' , 황철민 감독의 '갈매기' 등.

특히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를 연출한 홍기선 감독이 김영하 원작 소설을 각색한 동명의 영화 '바람이 분다' 는 컴퓨터 채팅에 중독된 남녀 주인공을 통해 현실과 가상현실의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넷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동아닷컴이 공동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앞으로 매년 한차례 8월에 열릴 예정이다.

.02-6242-5305/6.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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