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초선의원들 국보법폐지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3일)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의견을 냈던 안영근(安泳根.인천 남을).정병국(鄭柄國.가평-양평).심규철(沈揆喆.보은-옥천-영동)의원이 4일 만났다. 자신들의 입장정리를 위해서다.

모임을 마치고 安의원은 "우리의 주장이 국민적 합의와 이해를 구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본다" 며 "민족적인 문제가 당론에 우선한다" 고 말했다.

이어 安의원은 "우선 부총재단과 당3역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인 후 최종적으로 총재 설득에 나서겠다" 며 "설득에 실패할 경우에도 방북과 보안법 폐지는 여당 내 초선 의원들과 연대해서라도 성사시키겠다" 고 덧붙였다.

이들이 주장한 내용은 ▶국가보안법 폐지▶비전향 장기수의 조건없는 북송▶납북 어민 생사 확인을 위한 방북 신청▶한나라당과 조선노동당의 대화채널 구축 등. 연찬회에서 이들의 주장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즉석 표결 제안으로 부결됐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소장 의원들은 5일로 예정된 '미래산업연구회' 창립 총회에서 남북 문제를 집중 거론해 계속 공론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