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일가족 7명이 해군·해병대서 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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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 가족이 모이면 군함 한 척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 형제와 외사촌.삼촌을 포함해 7명이 해군과 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만석(禹萬碩.28.하후 138기)중사 가족으로, 동생 우만용(禹萬龍.24.하후 172기.청주함)하사, 고종사촌 최건한(崔乾汗.28.해사 50기.경남함)대위.최완수(崔完琇.27.하후 144기.고속정)하사.최병덕(崔昞德.22.하후 181기.군산함)하사, 삼촌 우동갑(禹東鉀.45.해병 하후 120기)상사, 매제 정남식(鄭南植.30.해병 하후 207기)중사 등이다.

또 崔대위의 어머니(禹중사의 고모)인 우인순(禹寅順.51)씨는 해군대학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버지 최환수(崔煥秀.52)씨도 육군 지도창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말그대로 군인가족이다.

禹중사 가족이 해군과 해병대의 길을 택한 것은 평소 '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 을 강조해 온 삼촌 禹상사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최근 병역기피 사건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군대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며 "군생활을 못하면 사회에 나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禹중사는 "군대는 절도있고 규칙적이어서 매력있다" 며 "이 땅에 사는 이상 봉사를 해야 한다면 국가에 봉사하는 게 제일이어서 군인의 길을 택했다" 고 입대동기를 밝혔다.

특히 "해병제복을 입은 삼촌의 모습이 멋있었던 것도 한 원인"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동생과 선을 본 사람이 군인(정남식 중사)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승락했다고 말했다.

1998년 창원전문대 사무자동학과를 졸업한 禹중사는 "불굴의 군인정신으로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게 우리 가족의 삶의 좌표" 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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