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아 '저가 콘도'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가족여행을 떠날 때 아쉬운 게 콘도 회원권이다. 회원권으로 콘도를 이용할 수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분위기에서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1천만원이 넘는 회원권 가격이 문제. 피서철을 맞아 콘도업체들이 수백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콘도의 가격 파괴는 올해 2월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1실당 회원권을 10개로 제한했던 것이 무제한으로 풀렸기 때문. 이로 인해 추가 회원확보를 위한 콘도 업체간 경쟁이 회원권 가격 인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대부분 만기(5~10년)가 되면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리콜제로 운영한다. 그러나 일부는 단순 사용권에 지나지 않아 정식 회원권처럼 지분 등기를 할 수 없고, 성수기에는 사용하지 못하므로 계약하기전 이용 권한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현대훼미리리조트(02-3444-6237)는 7월중 개장하는 땅끝마을(전남 해남군) 콘도이용권(18평형)을 3백50만원에 판매한다. 이곳 뿐 아니라 전국 22곳의 직영.체인 콘도를 연간 30일 사용할 수 있다.

송호 해수욕장이 콘도 바로 앞에 있으며 보길도 등으로 가는 선착장도 가깝다. 7년간 이용한 뒤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고, 만기시 1천40만원을 더 내면 정식으로 회원권을 얻는다.

강원도 고성의 대우금강산 콘도(02-538-5600) 이용권은 평형에 관계 없이 1백69만원으로 더 파격적이다. 그러나 여름.겨울 성수기에는 정식 회원보다 예약 순위가 밀려 사실상 이용이 힘들다는 약점이 있다. 비수기 이용 일수는 평일 14일, 주말 10일이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토비스 콘도(02-3472-8338)는 정식 회원권을 3백86만(17평)~5백66만원(25평)에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1실당 회원권이 30개로 성수기 예약이 만만치 않다.

그런가 하면 제주 풍림리조트(서귀포시.02-565-1030)는 가격 할인대신 고가정책을 유지하며 선착순 1백명에게 제주도 20회 왕복항공권을 준다. 1년간 객실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수영장.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6평형의 가격은 2천5백만원으로 10년 뒤 환불이 가능하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