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군포로 실태] 만여명 미송환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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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월 현재 우리 군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6.25 당시 국군포로는 약 1만9천3백92명에 이른다.

이들은 6.25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에 포로로 잡히거나 다른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숫자를 가리킨다.이들을 넓은 의미의 ‘행방불명’(行方不明)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북한은 1953년 휴전협정 직후 국군포로 8천3백43명과 유엔군포로 5천1백26명 등 모두 1만3천4백69명을 송환했다.

당시 남측에서는 7만6천1백19명의 인민군 포로와 7천1백39명의 중공군 포로 등 8만3천2백58명을 돌려 보냈다.

당시 남과 북이 교환한 포로의 규모는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이에대해 우리측은 북한이 당시 국군포로 중 일부만을 송환해 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후 지난 60년대까지 우리 군당국과 유엔사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미송환 국군포로(국군1,647명·미군 389명)를 송환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6.25전쟁에 관한 중국측 기록인 ‘항미원조전사’(抗美援朝戰史)에는 국군포로를 3만7천8백15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포로교환에서 제외된 2만9천4백72명의 10%(약3천명)는 아직도 생존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1994년 귀환한 국군포로 조창호(趙昌浩)소위의 증언을 토대로 2백68명의 국군포로 명단을 확인한 바 있다.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귀환한 국군포로는 모두 11명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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