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양방향 통행료 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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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남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석 달간 출근시간에 창원터널의 창원~김해 장유 간 양방향에 대해 무료통행을 시범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출근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으로 정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출근시간에 장유→창원 간만 통행료를 면제하겠다는 19일의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장유→창원 간 한 방향통행료 면제에 도민들의 비난여론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정체현상을 줄여 도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출근시간 양방향 통행료 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영산대학교에 맡겨 창원터널의 교통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정체의 근본 원인은 하루 교통량이 8만6000대로 편도 2차로의 한계를 넘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를 얻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본선구간과 연결된 접속도로에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병목현상이 생기는 데다 도로 경사도가 높아 화물차량의 저속 운행이 교통 흐름을 방해해 지·정체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석 달간의 시범 실시를 통해 실제 운행 때와 비교분석해 지·정체와 도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경남도는 그러나 현재 공정률 15%인 창원 2터널(가칭)을 포함한 창원~부산 간 도로 1단계 구간이 2011년 6월 완공되면 창원터널의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시범운영을 위해 요금소와 각종 시설물을 보수하고 전광판·홍보전단을 제작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김해경찰서에 협조 요청해 터널 진입을 위한 끼어들기·과속운행 등을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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