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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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탁월한 개인기와 앙상블 능력을 겸비한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 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기념음반을 내면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바흐 서거 2백50주기를 맞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MG)을 최근 출시한데 이어 오는 7월 8~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차례 공연하는 것.

프로그램은 퍼셀의 '2대의 트럼펫을 위한 소나타' ,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바버의 '아다지오' ,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 거의가 다른 악기편성을 위해 작곡된 명곡들을 편곡한 것이다.

특히 '토카타와 푸가 d단조' 는 여러차례 레코딩할 정도로 캐나디안 브라스 최고의 히트곡. 이밖에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 과 듀크 엘링턴.비틀스.거슈윈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젠스 린데만(트럼펫).크리스토퍼 쿠퍼(호른).유진 와츠(트롬본).찰스 델렌바흐(튜바)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71년부터 멤버로 활약했던 로널드 롬 대신 영입할 트럼펫 주자 한 명은 21일께 결정돼 아시아 순회공연에 합류할 예정.

캐나디안 브라스는 비발디.파헬벨.퍼셀 등 화려한 음색과 더불어 탄탄한 구성력을 요구하는 바로크 음악 연주에 정평이 나있다.

뉴잉글랜드음악원을 졸업하고 딕시랜드 재즈밴드를 이끌었던 창립 멤버 유진 와츠의 영향으로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 는 믿음으로 클래식은 물론 재즈.블루스.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레퍼토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7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설된 캐나디안 브라스는 지금까지 5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30주년 기념으로 미국 작곡가 루커스 포스에게 '축전음악' 을 위촉해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녹음을 끝냈다.

공연개막 8일 오후 3시, 9일 오후 7시30분. 02-2273-4455.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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