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1조2,000억 자본확충 양해각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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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투신증권이 금융감독원과 올 연말까지 1조2천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을 담은 경영정상화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를 내년 2월 말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전 임원이 사퇴키로 했다.

금감원은 18일 "현대투신증권과 올 연말까지 자기자본 부족분 1조2천억원을 채워넣되 안되면 정몽헌(鄭夢憲)전 회장 등이 내놓은 담보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내용의 MOU를 지난 16일 체결했다" 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자기자본 부족분 1조2천억원 가운데 약 8백80억원은 鄭전회장이 가진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 주식 등의 현물 출자로 충당된다.

鄭전회장은 오는 9월 말까지 두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내놓기로 했다.

나머지는 ▶현대투신운용 발행주식 3분의2를 팔아 약 7천억원을 마련하고▶외자유치 2천억원▶연말까지 3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현대측은 1조2천억원의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이를 지난 3월 말 현재 한도를 초과한 1조5천억원의 연계차입금 해소에 모두 집어넣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 현대 계열사가 담보로 제공한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현대오토넷 등 3개 비상장계열사 주식 1조7천억원어치를 증권예탁원에 예탁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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