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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하버드대 법대 부학장 스미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협상(negotiation)은 거래의 두 주체가 서로 이익을 보게끔 타협하는 기술이며, 중재(mediation)는 제3자가 두 주체의 거래분쟁에 개입해 타협을 끌어내는 것이죠. "

데이비드 스미스 하버드 법학대학원 부원장(65)이 조동성 서울대 국제지역원장.찰스 김 국제 변호사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인 '국제협상 및 중재연구소' 설립차 지난 8일 한국을 찾았다.

1980, 90년대 인도네시아.타이 등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의 법률고문을 맡았던 그는 "당시 한국 기업들이 해외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파생할 중요사태를 예측 못하고 중재조항을 마련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는 등 낭패를 당한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국제적 지위는 크게 향상됐지만 한국의 협상문화는 낙후돼 있는만큼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협상.중재 전문가 양성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 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국제협상 및 중재연구소' 는 국내 기업인과 정부 관료 등이 국제계약 체결 때 갈등이 일어날 부분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한 중재조항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길러 주는데 주력하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연구소에는 이들외에도 루이스 웰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찰스 존슨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원장.곽상경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이동기 서울대 교수.나완배 LG정유 재무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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