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란의 문화예술로 떠나는 여행 ⑦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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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양의 버블월드’
(www.bubbleworld.co.kr)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상시 공연 되고 있는 비누방울 퍼포먼스 ‘팬 양의 버블월드(www.bubbleworld.co.kr)’가 2009 겨울 시즌을 맞아 더욱 새로워진 무대와 이벤트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 팬 양(Fan Yang)이 예술감독으로 나서고 팬 양 프로덕션 소속의 버블 아티스트이자 팬 양의 친형이기도 한 야노 양(Jano Yang)이 각양각색의 비누방울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는 환상적인 무대다.

야노 양은 팬 양과는 다르게 활기 넘치고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친동생인 팬 양의 영향을 받아 버블 퍼포먼스를 시작한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라스베가스와 브로드웨이 등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10여 년간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야노 양은 댄스, 마임, 아크로바틱, 저글링, 마샬아츠, 코믹 연기에 능숙해 버블월드 무대에서도 신나는 춤과 코믹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무런 도구 없이 맨 손에 입김을 불어 크고 작은 비누방울을 만드는 것은 기본. 비누방울은 동그랗다고만 생각하는 고정관념도 이 공연을 보면 사라지고 만다. 여러 겹의 비누방울 돔, 비누방울 아이스크림, 비누방울 행성, 사각형 비누방울, 공중으로 솟아 오르는 비누방울 등 신기한 버블 퍼포먼스는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겁다.

팬 양의 버블쇼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비누방울 안에 쏙 집어넣는 퍼포먼스는 버블쇼의 상징이 됐다. 10여명의 관객들과 4.5미터의 거대한 비누방울 벽(Bubble Wall)을 만드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빔과 수많은 비누방울을 이용해 바다 속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내기도 한다.

비누방울 만큼 풍성한 행복버블

버블월드 공연장 로비는 관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로비 중앙에 마련된 버블 체험존에는 버블토이가 있어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비누방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객석 입구로 연결되는 통로에는 버블 갤러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 곳에는 팬 양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16개의 버블 퍼포먼스 기네스 기록 사진과 버블아트 사진이 전시돼 있다.

집에서도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팬 양의 버블토이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비누방울 용액을 무제한 리필해 주는 것. 겨울 시즌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도 놓치면 안 된다.

가족 또는 연인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공연장에 세워진 버블트리에 걸어두면 가장 따뜻한 사연을 뽑아 선물을 증정한다. 12월 24~25일 이틀동안 공연장의 대형 스크린에 사연과 함께 사진을 띄워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니 잘 이용하면 크리스마스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버블월드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살균기 ‘플루건’을 도입해 공연 시작 전후에 공연장 내부와 로비를 말끔히 살균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기획 집단 문화 아이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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