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용인 택지지구 아파트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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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난개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용인권에 시공중인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권이 강세다.

정부의 잇따른 개발 규제로 당분간 신규 공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인기지역의 분양권은 희소가치 프리미엄이 붙어 값이 더 뛸 공산이 크다.

용인 분양권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을 받았던 구성면 마북리 삼성 래미안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계약 시점에서 36, 49평형은 8백만~1천만원 선, 55, 66평형은 5백만원 선의 웃돈이 형성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센추리21 분석에 따르면 용인지역에서도 주로 난개발과 관련있는 준농림지에 아파트들이 들어선 구성면 보정.성복리 일대 아파트 분양권들은 매물은 많으나 거래가 없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난개발과 무관한 택지지구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값 하락폭이 적거나 소폭 오른 곳도 있다. 이런 지역 분양권 매물들 가운데 급매로 나온 것들은 물건이 나오자마자 팔리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런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시세가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일 가능성이 커 현재 시점에서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갈2지구 신안아파트의 경우 42평형(분양가 1억8천6백47만원)프리미엄이 3천만원으로 침체 국면에서도 지난 1월에 비해 1천만원이 올랐고 25평형(분양가 9천6백50만원)도 1월에 형성된 7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같은 지구의 현대아파트 25평형(분양가 1억4백79만원)과 50평형(2억3천5백만원)도 연초보다 1천3백만원과 1천만원씩 오른 2천만원과 4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죽전리 중앙하이츠의 경우 57, 68평형이 6천만~7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는 데 연초에 비해 낙폭이 1백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구성면 광운공인중개사사무소의 심재규 사장은 "용인지역 중에서도 용적률이 낮고 녹지율이 높아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전철 이용이 가능해 교통 여건이 그나마 나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앞으로 오를 여지가 많은 만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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