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멧돼지 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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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야생 멧돼지의 공격이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부 다름슈타트시 경찰이 숲 속 컨테이너에서 야생 멧돼지를 피하려다 얼어 죽을 뻔한 남자 4명을 구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일요일 새벽 3시 쯤 다급한 목소리의 남자 전화를 받았다. 남자는 자신과 친구 3명이 숲 속에 있는 금속 컨테이너에 멧돼지를 피해 숨어있다며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출동해 컨테이너 문을 열어보니 한기가 가득한 컨테이너 안에서 꽁꽁 언 상태로 떨고 있는 남자 4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밤늦게 숲 길을 걸어가는 도중 야생 멧돼지떼를 만났고 긴급 상황에서 근처에 있던 컨테이너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멧돼지떼는 사라진 후였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서도 멧돼지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와카야마시에서는 야생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겨울이 되면서 산 속에서 먹을 것을 찾지 못해 마을로 내려오는 멧돼지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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