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효과를 노려라?" 크리스마스 전 애인 만드는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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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외모에 신경 써야죠, 키 높이 구두? 그거 부끄러운 거 아닙니다, 여자들도 하이힐 신잖아요"

"취미가 십자수인 여성분들, 애인 만들고 싶다고요? 그럼 앞으로 십자수, 집에서 숨어서 하지 말고 사람들 오가는 공원에서 하세요"

이제 열흘 밖에 남지 않는 올 크리스마스, 아직 애인을 구하지 못한 솔로들은 초조하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TV를 틀 때마다 나온다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이 아니라, '내 남자’, '내 여자'와 크리스마스를 함께할 방법은 없을까?

이에 국내 제1호 연애전문강사 이명길(남.30)씨는 "연애 의지와 약간의 노하우만 있다면 '내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제시한 ‘애인 만들기 비법’은 다음과 같다.

◆ “나 까다로운 사람 아니야~”

예나 지금이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는 역시 ‘소개팅’. 하지만 ‘주선을 잘못 서면 뺨이 석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이 이성을 소개받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이씨는 “그럴 때일수록 주변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하세요, 특히,’연애의지’가 있다는 걸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자신이 바라는 이성의 기준이 별로 까다롭지 않다는 걸 시도 때도 없이 강조해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까다로워 보이는 사람에겐 선뜻 소개팅을 주선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은 별로 까다롭지 않다면서 ‘180cm 이상의 성격 좋고 대기업에 다니는 SKY 출신 남성’을 바라면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 소개팅서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란 질문은 No!

"남자들도 외모에 신경 써야죠, 키 높이 구두? 그거 부끄러운 거 아닙니다, 여자들도 하이힐 신잖아요"
이씨에 따르면 이젠 남자도 외모에 좀 더 신경을 써야 소개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동시에 데이트 코스를 미리 알아오는 것은 필수. “소개팅 중 여자에게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란 질문은 금물”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물론 상대방을 배려해서 한 말이겠지만 여자 입장에선 ‘남자가 책임을 떠넘긴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커요, 보통 잘나가다 그 때 점수를 깎이죠, 차라리 ‘이 근처에 파스타, 초밥, 한식 집이 유명한데 어떤 게 좋으세요?’라고 묻는 게 훨씬 나아요. 책임을 떠넘기는 대신 ‘선택권’을 주는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십중팔구 ‘매너남’으로 기억될 겁니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경우 후식 정도는 사는 게 상대 남성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결혼전문업체 듀오에 따르면 소개팅 비용을 남녀가 7 대 3의 비율로 냈을 때가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방콕’은 그만, 제발 밖으로 나가라

30년 동안 ‘집, 직장’, ‘집, 학교’만 오갔더니 연애를 못했다는 사연이 의외로 많다. 이씨는 이런 사람들에게 행동 패턴을 바꿀 것을 조언했다. 집에만 있다가는 60살이 돼도 연애하기 힘들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일례로 취미가 십자수인 여성이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십자수를 집에서 하지 말고 사람들 눈에 띄는 공원에서 하세요”라고 말했다. 일단 밖에 나가야 이성을 만날 수 있지, 집에만 있는 건 연애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것.

◆ 나에게 호감을 보여주는 그 or 그녀, 그런데 고백이 없다면?

두 세달 째 가벼운 데이트를 할 뿐 그, 그녀에게서 고백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씨에 따르면 그럴 경우 ‘일말의 테스트’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체크해볼 수 있다. 간단한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학생일 경우 ‘연애 상담을 가장한 질투 작전’을 쓰면 된다. “같은 과 선배가 고백해왔어, 어쩌면 좋지?”

직장인도 비슷한 방법이 적용된다. “자꾸 집에서 선 보라고 해요, 어쩌면 좋지요?”
바로 홈쇼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감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물건이 마감되려는 순간 판매율이 높아지는 것처럼 관심 상대에게 다른 이성이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히 고백의 시기도 빨라진다.

한편 이 때 질문을 받은 상대가 적극적으로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권유한다면 포기하는 게 좋겠다. 십중팔구 내게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 이성과의 만남을 말리거나 나중에 그 이성과 만났을 때 어떠했는지 후기에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상대방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면 된다.

김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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