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순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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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광주시는 11일 도시철도건설자문위원회를 열어 광주 지하철과 연계해 전남 화순과 나주를 각각 잇는 광역철도 노선을 잠정 결정했다.

광주~화순 광역철도 노선은 광주 소태역~너릿재터널~화순교리IC(인터체인지)~시외버스정류장~제일초등학교~화순전남대병원으로 이뤄진다. 화순읍 도심 확장을 고려, 화순읍 남쪽 외곽을 지나게 된다.

노선 주변에 초·중·고교가 자리해 승객 수요를 창출하기에도 유리하다. 당초 화순읍 중심부를 관통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주변 건물 균열과 사생활 침해 등에 따른 주민 민원 같은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우려돼 배제했다.

건설 방식은 국도 22호선과 29호선을 이용하는 지상 고가 경전철이 제시됐다. 길이는 12.4㎞이고 6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차량기지는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건설 비용은 630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은 나주시 금천면 일대에 조성 중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지나는 27.6㎞ 구간이다.

이 노선은 광주 상무역~서광주역~지방도 819호선~남평대교~전남농업기술원~공동혁신도시~나주역이다. 사업비는 총 1조3800억 원이 들며, 정거장은 10개가 지어진다. 광주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광주~화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07년 말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광주시는 지난달 화순과 나주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내년 2월 정부에 광역철도로 지정해 건설비의 75%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강왕기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광역경제권 지역발전계획 반영돼 원활하게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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