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승수쌓기 홈런이 걸림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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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홈런이 박찬호(LA 다저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은 2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6이닝동안 3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케빈 밀라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5승 도전에 실패했다.그러나 다저스가 5-3로 승리,박은 4승3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89로 조금 낮췄다.

박은 2 - 3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서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다저스가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박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을 제외하고는 8경기 연속 홈런을 내주고 있다.

홈런은 실점과 곧바로 연결되며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손끝에 자신감이 없어져 컨트롤 난조가 찾아오거나 정면 승부를 걸지 못해 투구수가 늘어난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이클 터커(신시내티 레즈).치퍼 존스.월리 조이너(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토니 워맥(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페르난도 비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케빈 밀라(플로리다 말린스)가 올해 박에게서 홈런을 뽑아냈다.

왼손타자가 6명, 오른손타자는 밀라 뿐이다. 장거리 타자보다는 콘택트 히터가 많다.

박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피홈런 9위를 기록했다. 피홈런 상위에 오른 투수 가운데 특급은 없다.

홈런은 실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공 하나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홈런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특급투수로 가는 비결은 '집중력' 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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