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 1조 투자 … 놀이시설 → 관광단지 변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국내의 대표적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가 2014년까지 기존 놀이시설 외에 숙박·문화교육·휴양스포츠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 ‘체류형 복합레저 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경기도와 용인 삼성에버랜드㈜는 11일 에버랜드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서정석 용인시장, 삼성에버랜드 박병주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단지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에버랜드는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지원을 한다.

도는 1997년 유원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와 유운리 일대 에버랜드와 인근 지역 등 649만㎡를 이르면 다음 주 중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존의 에버랜드 면적은 330만㎡로 두 배 가까이 넓어지는 것이다. 놀이기구·골프장·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 807만 명이 입장해 세계 10위 테마파크로 올라 있다.

앞으로 삼성에버랜드는 1조원대의 사업비를 마련해 2014년까지 가족형 숙박·모터파크·문화교육·휴양스포츠·복합상업 시설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이럴 경우 2014년에 연간 1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에버랜드는 예상한다. 도는 에버랜드 관광단지 조성공사 때 1만6600명, 이후 운영 때 2500명 등 모두 1만91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익진 기자

◆에버랜드=국내 최초의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인 T-익스프레스, 수로에서 보트를 타고 내려가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36종류의 놀이기구와 사파리월드 같은 시설을 갖춘 동물원이 있다. 튤립·장미·백합 등 다양한 식물을 심은 꽃 정원(포시즌스 가든)이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레스토랑과 테마 숍을 포함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와 200여 동의 방갈로도 있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23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갖추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