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전망] 下. 나는 이렇게 CGV에 들어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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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 7월 성신여대 정외과를 졸업한 신동미(23.사진)씨는 지난 3월 CGV에 입사, 현재 서울 상암점 수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다. 신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어 방향을 바꾸었다. 외향적인 성격에 평소 영화를 좋아했던 터라 극장 수퍼바이저를 해보고 싶었다.

CGV에 입사하기 위해 우선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분석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사 소개 등을 꼼꼼히 읽었다. '긍정적인 태도, 밝은 표정'이 CGV의 인재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첫 관문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앞으로의 모습 또는 비전'을 묻는 항목에 '주변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간관리자'라는 대답을 일기 형식으로 적었다. 신씨는 "딱딱한 얘기보다는 현실성 있는 모습을 이야기하듯 풀어간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경영진 면접 도중 한 면접관이 갑자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서비스 마인드를 가장 잘 보여줬던 행동을 여기서 해보라"고 주문했다. 신씨는 일어나서 문을 열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바에서 아르바이트했을 때 늘 손님을 반갑게 맞아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돌발적인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대응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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