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해외연수 "놀자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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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북도의원들이 선진의회 견학이란 이름으로 남미.유럽으로 잇따라 연수길에 나섰으나 상당 일정이 관광으로 짜여 '관광성 외유' 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 최원병(崔圓炳).정무웅(鄭武雄)의원 등 13명은 10일 사무처 직원 2명을 대동, 12박13일 일정으로 멕시코와 페루.브라질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선진의회의 자료를 수집하고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한다는 목적이다. 여행경비는 줄잡아 1인당 5백40만원선.

그러나 이들의 주요 일정은 멕시코시티의회 등 지방의회 3곳과 쓰레기소각장 1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과수 등 유명 폭포나 리오.상파울루 관람 등 관광 일색이다.

게다가 우리보다 지방자치가 결코 선진화됐다고 할 수 없는 중남미 지역은 이미 유럽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재선 이상 의원들을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인희(柳仁熙).김선종(金善鍾)의원 등 또다른 도의원 13명은 11일 사무처 직원 2명과 함께 12박13일 일정으로 1인당 5백40만원을 들여 핀란드와 덴마크.프랑스.독일 등 북유럽 7개국을 방문한다.

이들 역시 핀란드 헬싱키시의회 등 지방의회 3곳과 노르웨이 오슬로 상하수도처리시설 등 환경시설 3곳, 시청 2곳을 빼고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알프스 등을 관람하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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